울산에서 한 60대 남성이 과거 조직폭력배 생활을 했던 지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며 가족이 가해자들의 엄벌을 경찰에 호소했다.

60대 남성 A씨 가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1일 오후 10시께 남구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음식점에서 먼저 술을 마시던 지인 B씨 등 4명은 A씨를 불러내 “요즘 연락도 잘 안 받는다”고 말했고, 이에 서로 말싸움이 오갔다. A씨와 B씨 등은 서로 알고 지낸 지 30년 가까이 된 선후배 사이다.

결국 말싸움 끝에 폭행으로 이어졌고, 자리를 옮긴 노래주점에서도 2차 폭행이 일어났다는게 A씨 가족의 주장이다.

당시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가 돌아갔다.

A씨는 다음날 오전 2시30분께 택시를 타고 귀가했으나 수차례 구토하다 새벽에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병원에서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 불명 상태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8일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사건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피해자의 상해가 폭행에 의한 것인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수사를 통해 판단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