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섭 마무리 안된채

노조, 내달 16일 상견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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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교섭을 1년 넘게 타결을 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임단협도 악화된 경영환경 등 여러가지 변수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최근 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한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성과급 최소 250% 이상 지급, 하청 노동자에게 정규직과 같은 휴가와 휴가비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요구안에는 정년을 만 62세로 연장하고, 매년 퇴직자 인원을 고려해 신규사원을 채용하는 방안도 담았다.

노조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협상을 분리해서 다룬다는 계획으로, 다음달 16일 상견례를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등으로 세계 조선 경기가 침체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라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810만CGT)보다 71%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4월 수주량이 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CGT보다 60.8% 줄었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지난해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올해 임단협은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전체 노동계와 함께 풀어가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이날 2019년 임금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올 들어 두 번째 부분파업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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