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라인 새 라인업 윤곽

정무특보엔 김태선 내정

대변인 내부 공무원 검토

올 하반기 인사도 본격화

베이비부머 대거 퇴직후

마지막 승진잔치될 전망

▲ 울산광역시청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정무특별보좌관에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낙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무라인 인선이 긴밀히 진행되는 가운데 집권 3년차를 이끌 하반기 정기인사의 새판짜기도 시작됐다. ‘베이비부머’의 퇴장으로 인해 마지막 ‘승진 대잔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진 순위에 포함된 대상자간 치열한 내부경쟁이 관측된다.

◇새로운 정무라인 윤곽

28일 울산 관가와 정가에 따르면 신임 정무특별보좌관(3급 상당)에 김태선(41)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전관은 지난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동구에 출마해 낙선한 인물이다. 노동정책특별보좌관(5급 상당) 자리에는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추대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복지공단 감사까지 지낸 김 위원장도 지난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중구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임동호 후보에 져 출마를 접어야 했다. 개방직 인사를 두고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민선 7기가 임기의 반환점에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과감한 인물을 발탁할 지, 또 다른 선거 공신에게 자리를 내어 줄지 주목하고 있다.

개방직위인 대변인(4급)은 일반직으로 전환해 내부 공무원으로 채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변인(옛 공보관) 자리는 원래 일반 공무원 자리였지만,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일반임기제로 바꿨다.

◇하반기 인사 앞두고 열띤 경쟁

정무직 인선과 함께 2020년 울산시 하반기 인사도 본격 시작됐다. 이번 인사는 승진 대상자에게 ‘마지막 기회의 장’이다. 승진 곳간이라는 불리는 ‘베이비부머’ 퇴장이 사실상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부터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당시 출생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각 부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 몇 년 간 베이비부머가 대거 퇴직하면서 승진자리가 크게 늘었다. 이번 인사가 마지막 수혜로 공직사회에 초미의 관심사다.

무엇보다 3급 인사에 초점이 맞춰진다. 3급 승진 요인에 따라 나머지 하위직급들의 자리의 규모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3급은 4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윤일 시민안전실장, 서권수 상수도사업본부장, 김지태 중구부구청장, 김석겸 남구부구청장이 퇴직하거나 공로연수를 떠난다. 4급 승진 자리는 13~14개 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5급은 조정의 요인이 있지만 30개 정도 자리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직급별 인사요인이 대략 집계되면서 승진 순위에 포함된 대상자간 치열한 내부경쟁이 감지되고 있다. 시 내부에서는 추측성 소문이 일고 있고, 주요인사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베이비부머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다음 인사인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부터는 80% 이상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인사에 3급 정원은 없다. 4급과 5급 정원도 대폭 줄어든다.

울산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퇴임으로 혜택을 보는 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내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당분간 대규모 승진 인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