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인권경영 선언식’

언양읍 소재 7개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관리소장 참여

▲ 지난 29일 울산 울주군 지역 대단위 아파트 7곳이 갑질에 시달리는 공동주택 관리노동자 인권 보호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공동주택 인권경영(갑질 예방) 선언식을 가진뒤 이선호 울주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갑질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언양읍 공동주택 주민들이 경비원 등에 대한 갑질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언양읍 소재 400가구 이상 7개 공동주택(5200가구)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장들은 지난 29일 언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공동주택 인권경영(갑질 예방) 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선언식은 관 주도가 아닌 아파트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연 행사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공동주택 직원에 대한 갑질을 근절하고, 열린 소통 문화를 정착해 더불어 행복한 마을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석자들은 갑질에 시달리는 공동주택 관리노동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기로 했다.

언양읍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들은 수평적인 공동주택 문화 정착을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우월적 지위와 권한을 남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또 공동주택 주거생활에 있어 인권의 존엄과 가치를 우선으로 하며 열린 소통 문화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공동주택 관리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를 위해 각종 법규를 준수하고 상생의 동반자적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갑질을 근절하며 관리노동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인권경영을 통해 인권침해 및 갑질을 사전에 예방하고 노동자의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며, 인권경영을 확산시켜 인권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진성 양우내안애더퍼스트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갑질이 근절돼 인권존중이 우선되는 차별 없는 건강한 지역 사회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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