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윤주은의 우리글 우리말
[윤주은의 우리글 우리말(17)]우리 말에 수용된 불교용어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5.31  21:02:3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윤주은 전 울산과학대 교수·국문학

우리 말은 오랜 역사와 함께했다. 그 오랜 역사 속의 우리 삶이 언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현재의 언어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종교, 철학 등은 우리 말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이천 년 전부터 우리 정신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불교 문화는 자연스럽게 우리 말과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19로 4월 말 부처님 오신 날 기념행사인 법요식을 5월 말로 연기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 말에 수용된 불교 용어 중 일부를 살펴본다. 불교 용어의 전문성을 이해하기 위해 책꽂이에 숨어있던 <불교에서 나온 말>(대원정사)을 인연으로 찾아 참고했다.

우리는 지역사회 학교에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하는 건축물을 강당(講堂)이라 한다. 사찰에는 기본으로 7종의 요사채가 건립되어 있다. 불전, 법당, 승당, 고리, 삼문, 욕실, 정랑 등인데 7당이라 통칭한다. 이 중에서 강당은 주로 설법과 강의를 하는 건물이다. 이 강당에서 승려를 지도하는 사람을 강사(講師)라고 한다. 아울러 강사가 강의하는 것을 강좌(講座)라고 한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현대어와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강당, 강사, 강좌 등의 용어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일상생활에서 속에 입는 옷을 보통 내의(內衣)라고 한다. 승려들은 탐욕을 끊기 위해 삼의와 일발만을 소유할 수 있었다. 여기서 삼의는 대의, 상의, 내의를 말한다. 이 중 내의는 범어를 번역한 말인데, 절 안에서 일을 하거나 잠을 잘 때 입던 평상복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불교에서는 붓다의 가르침을 법(dharma)이라 한다. 여기에 바르게 수행을 하고 질서를 유지하도록 승단이 제정한 계목을 율이라고 한다. 이 단어를 빌려 우리는 국가가 제정하고 국민은 준수해야 할 법의 규율을 법률(法律)이라 한다. 이외에도 사람들이 모여 시끌시끌한 현상을 우리는 야단법석이라 표현한다. 이 야단법석(野壇法席)은 원래 야외에서 붓다가 설법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 야외법회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분위기여서 떠들썩했다.

이외에도 우리 말에 영향을 미친 불교용어는 많다. 종교와 철학 등은 우리 생활언어에 현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 중 하나이다. 윤주은 전 울산과학대 교수·국문학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중구 B-05구역 보상금 갈등 강제철거 충돌
2
1분기 울산 외지인 아파트거래 남구에 집중
3
울산의원,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활동 포부
4
순금팔찌 순금목걸이 금값시세 먼저 봐야
5
울산시민등산아카데미, 삼산동 동양빌딩 회의실에서 제23기 수료식 가져
6
다주택자엔 세금폭탄…1주택자 종부세도 높여
7
태화강 강물 위를 걷는 기분
8
코로나 영향 울산 기초수급자 급증
9
[특별기고]‘나라 빚 1천조 시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빚잔치 국가’
10
미래車 에어백은 이런 모습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