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지역감염 확산에
타지역 일부 등교 연기
울산 등교지침에 불만

▲ 자료사진

오는 3일부터 초등학교 3~4학년 등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31일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3일 고1·중2·초등3~4학년이 첫 등교를 하게 된다. 이어 8일에는 중1,초5·6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에 나선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1~2, 중3, 고2학생 등 총 5만6000여명의 2차 등교개학이 이뤄진 바 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수도권 등 타 지역은 일부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가 있으나 울산은 모든 학교가 정상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울산지역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등교수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과 등교개학에 나선 학생들의 코로나 확진판정 등 타 지역발 감염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학부모는 “정말 이 상태로 개학하게 될 줄 몰랐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이제 슬슬 개학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집단감염 발생이후에 정리도 안됐는데 등교하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학부모도 “그냥 적응만해도 힘든 새학기 시작인데 위험을 무릅쓰고 개학하는지 모르겠다. 누굴 위한 개학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는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퍼져야 정신차릴 것인가. 자칫 몇 백명이 희생될 수 있는데 왜 등교를 강행하나”며 교육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및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發) 확진자 증가세에도 교육부는 4차까지 예정된 등교 수업 개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물론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체 학생 중 등교 인원 비율을 고교의 경우 3분의 2, 초·중학교의 경우 3분의 1까지로 제한한 상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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