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위원장 임기 8월 종료
1년간 울산 조직 재정비 중책
김종인 비대위체제 안정궤도
7월께 시·도위원장 선출 예상
초선의원 중 합의추대에 무게

21대 총선에서 완승을 거두며 보수텃밭 탈환에 성공한 미래통합당의 차기 울산시장 위원장은 누가 맡을까?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가동(1일)되는 가운데 향후 1년간 울산지역 조직 재정비라는 중책을 진두지휘해야 할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시당 운영을 맡아 4·15 총선을 승리로 이끈 정갑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위원장의 임기는 8월말까지다.

통합당은 통상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8월) 개최 전에 시도당협위원장을 선출해 왔으나, 올해는 총선패배 이후 당 쇄신을 위해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아래에서 변화가 생겼다.

미래통합당은 최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를 내년 재·보선이 있는 4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 8월31일까지로 규정한 전당대회 개최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당 관계자는 “아직 당이 방침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제 궤도에 오르는 7월께 시·도위원장을 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은 내년 9월까지 1년간 총선 이후 어수선한 지역 당협 조직 재정비라는 중책을 진두지휘해야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자리다.

통합당은 지난 4·15총선에서 완승(5승1패)을 거두며 잃었던 보수텃밭 회복에 성공했지만, 2년 후 치러질 대선과 지방선거를 착실히 준비하려면 인적쇄신과 조직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선 4·15 총선에서 4선고지에 오른 김기현(남을) 의원과 3선의 이채익(남갑) 의원은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두 중진 의원은 다가올 2022년 3월 대선과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새로 선출하는 차차기 시당위원장을 놓고 경합을 겨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초선인 박성민(중), 권명호(동), 서범수(울주군) 의원 가운데 한명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는 지난 총선에서 친문진영의 김영문 후보에 승리하며 금배지를 단 서범수 의원 추대안이 부상하고 있다.

정당 사상 최초의 유튜브 공개오디션을 통해 통합당 당협위원장을 꿰찬 서 의원은 경찰대학장과 울산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27년 행정 경험을 가진 현장 전문가로서 조직관리와 소통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향후 지역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 추대 형식으로 시당위원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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