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5월의 마지막주를 보낸 국내증시는 미국, 중국간 긴장감 속에서도 코스피 2000p를 돌파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면서 마감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조치 해제, 한국판 뉴딜정책 기대감, 국내 3차 추경 기대감 등의 호재가 홍콩국가보안법 이슈, 미-중 갈등 심화, 국내 코로나19 재급등 등의 악재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중간 갈등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주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조치가 발표되었고, 시장에는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되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 홍콩 특별지위를 바로 박탈하는 것이 아닌, 박탈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는 점 등이 불안한 증시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대선을 5개월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 승리를 위한 하나의 전술로서 이러한 긴장감 고조를 때때로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중요한 무역상대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엄중하고 민감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었다.

국내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전망은 유효하지만 최근 경제지표 부진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반등에 대한 피로감과 위에서 언급한 글로벌 악재는 단기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해야 하겠다.

여전히 시장에서 코로나19 관련 테마와 한국판 뉴딜정책 테마 등의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최근 코스피 대형주들의 키맞추기 상승도 일어나고 있다.

6월 초 한국판 뉴딜 최종방안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5G인프라, AI인프라, 비대면 산업 등에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고, 6월12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관련 종목군의 변동성도 이어질 것이다. 또한 ‘언택트’ 시대의 주도주인 카카오, NAVER 등도 어느정도의 조정이 나온 후에는 다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