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소비 감소 등

5대 주력 수출품목 모두 ‘-’

전년 동기보다 8.3%나 감소

동남권 평균 4.1%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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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울산 경공업 수출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감소로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첨단기술의 개발과 적용으로 경공업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동남권 경공업 동향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울산의 수출실적은 2억8000만달러로, 전년동분기(3억400만달러)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공업 수출실적 감소율은 동남권 평균(-4.1%)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업종별로 동남권 5대 수출품목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고무제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2.9%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어 기호식품(-5.6%), 플라스틱 제품(-6.2%), 기타직물(-7.5%), 편직물(-1.9%) 등도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울산 경공업 사업체 수는 2461개에 종사자수는 1만4525명으로, 각각 동남권 전체에서 9.0%와 8.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권 경공업 사업체수 증가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됐으나, 최근 5년간 하락세로 전환됐다. 동남권 연평균 사업체수 증가율은 2010~14년중 1.6%에 달했으나, 2014~18년중에는 0.4%로 낮아졌다.

울산의 경우 이 기간 사업체수 증가율이 1.2%에서 1.4%로 소폭 확대됐으나, 종사자수 증가율은 5.4%에서 0.4%로 하락폭이 동남권에서 가장 컸다.

지역별 종사자수 증가율을 보면 경남은 3.3%에서 0.6%로 증가세가 낮아졌으며, 부산은 플러스 성장(1.3%)에서 마이너스 성장(-0.5%)으로 전환됐다.

연구센터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지역 제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랜기간 활력이 약화되어온 경공업은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동남권연구센터 관계자는 “경공업이 동남권 경제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첨단기술의 개발과 적용으로 제품의 고기능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는 등 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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