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 28일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지정 및 조합설립 인가를 조건부 승인했다. 온양읍 대안리에 들어서는 대안3지구는 1528가구 4005명 규모로 이 일대에서는 가장 큰 대단지다. 따라서 이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온양읍 중심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두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나는 코로나19가 아직 위협적인 가운데 지역경제 복구 차원에서 사업이 시작됐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대안3지구 사업이 온양읍의 인구 유출을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대안3지구가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울산 남부권의 중심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진다는 소식에 환영하고 있다. 인구가 계속 빠지고만 있던 온양읍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온다는 것은 이 일대에 학교와 각종 문화·복지시설, 공원 등 주민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제반 여건이 조성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번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 승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자 전격적으로 내준 것이다. 울주군은 대안3지구 말고도 웅촌 곡천지구와 천상(평천)지구 등 5곳을 대형 민간개발 사업장으로 분류해 가능한 모든 행정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건설경기가 위축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울주군은 특히 이번 대안3지구와 관련, 코로나19 극복 인센티브로 각종 인·허가 소요기간 단축, 사전컨설팅 실시, 준공에 따른 시설물 이관 및 환지처분 협조, 사업구역 인근 공공도시계획시설사업 조기 조성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건설·장비·인력 등 수요를 대폭적으로 일으켜 온양읍 일대에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주민들은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있다.

대안3지구는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의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온양읍 일대에 대한 인구유입을 유도하는 작용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온양읍 일대는 마땅한 주거단지가 없어 적지 않은 인구가 기장 정관신도시 등 부산쪽으로 빠져나갔다.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면서 정작 주거지는 부산에 마련하고 소비도 부산에서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안3지구 뿐만 아니라 이 인근에 다른 주거단지도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 또 일대에 대형 쇼핑센터와 영화관 등 문화·복지 시설들도 들어서야 한다. 그래야 온양읍이 인구유출의 울산 남쪽 보루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정주여건이 마련되면 인구는 절로 유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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