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대응 정책개발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도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변화, 그 이상의 변화’ 현수막을 배경으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국회 103석의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참패한 지 한 달 반 만인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첫 발을 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방명록에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은데 이어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통합당을 진취적인 정당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진취적 정당’이라는 표현과 관련, “진보보다 더 국민 마음을 사는 것, 진보보다 더 앞서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용과 정책 측면에서 앞서 나가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미다. 그는 기존의 ‘진보-보수’나 ‘좌파-우파’라는 이분법적 진영논리에 거부감을 보여왔다.

김 위원장은 “정책 측면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 4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저희 당이 코로나 사태 대응책으로 무엇을 추진할 것인지 더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합리적 근거를 갖고 만들어지면 협조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보다 엄청나게 큰 추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 기간 올해 예산 중 20%를 절감, 코로나 대응 재원으로 100조원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통합당은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정책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임명직 비대위원들은 정강·정책 개편(김병민), 청년 발굴·육성(정원석 김재섭), 여성·보육(김현아 김미애), 4차산업·직능(성일종) 등 분야를 맡아 혁신과제를 마련한다.

당 조직·재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재선 출신 김선동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조직 재건에도 시동을 걸었다. 대변인은 초선의 김은혜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송언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해체론’까지 나온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김 위원장은 “두고 보라. 원장 인선 등은 천천히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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