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작년보다 4.5% 늘어난
총 7만810대로 선전했지만
수요 위축·공장 가동 중단에
해외는 49.6%나 격감해 심각

현대자동차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신종 코로나발 판매 타격을 입었다. 국내 내수시장에선 전월(-0.5%) 부진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지만, 해외시장 판매가 전년 같은 달 대비 반토막이 났다.

1일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1만7510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3%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9% 감소한 15만9079대를 판매, 판매쇼크를 기록했다.

5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4.5% 증가해 선전했지만, 해외 판매가 49.6% 감소했다, 현대차는 앞서 4월에도 해외시장에서 8만8037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 대비 70.4% 격감,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부진 원인은 코로나로 지목됐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정부의 개소세 인하혜택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 증가한 7만81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과 아반떼 등 최근 투입한 신차들이 인기를 이어가며 국내 시장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 포함)가 1만341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9382대, 쏘나타 5827대 등 총 2만9080대가 팔렸다.

지난 4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7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 동월 대비 61.1% 증가했다.

RV는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코나(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 포함) 2913대 등 총 1만6803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567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66대 포함) 7582대 등 총 1만296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과 아반떼 등 최근 투입한 신차들이 인기를 이어가며 국내 시장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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