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5월 전년동월대비 0.4% 하락
석유류 가격 19.2% 급락 영향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28(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울산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0.3%)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9.2%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2.0%)과 서비스(-0.2%)는 하락했다. 농축수산물(4.9%)과 전기·수도·가스(1.5%)는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 2018년 10월(7.9%)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가정내 식자재 수요 증가로 농산물(3.9%), 축산물(7.7%), 수산물(2.8%)이 모두 올랐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배추(98.3%), 고구마(23.5%), 돼지고기(17.4%), 참외(13.1%), 국산쇠고기(4.2%) 등이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달 돼지 공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밥족’ 증가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140만9000마리로 평년보다 1.5% 증가했다. 하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가격은 3월 3915원, 4월4286원, 5월 5115원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도 도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평년대비 12.5% 오른 100g당 2273원으로 조사됐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24.0%), 휘발유(-17.3%) 등의 가격이 크게 내렸다. 소파(8.9%), 장롱(7.8%), 수입승용차(2.3%) 등은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3.6%)가 상승하고, 상수도료(-0.7%)가 하락했다.
지난달 울산 서비스 물가는 집세(-1.9%)와 공공서비스(-0.1%)가 하락하고, 개인서비스(0.2%)는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 보험서비스료(8.1%), 공동주택관리비(5.7%) 등은 상승했으나, 해외단체여행비(-7.7%)는 하락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