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전학년 등교 수업

듣기평가 앞둔 고교·초교 제외

학교 재량으로 순환수업 가능

전체 등교땐 급식시간 등 조정

발열체크 등 위한 도우미 도입

3일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차 등교가 시작되면서 4만여 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 다음 주부터 온라인 원격 수업을 받는 나머지 학생까지 모두 등교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순환 수업은 일부 학교에 국한될 전망이다.

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3일 고등학교 1학년 1만321명, 중학교 2학년 1만288명, 초등학교 3학년 1만1350명, 4학년 1만1316명 등 총 4만3275명이 등교한다. 8일 그동안 원격 수업을 진행하던 중학교 1학년 1만1598명과 초등학교 5·6학년 2만1783명이 추가 등교하면 모든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받게 된다.

반면 수도권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순환 수업은 일부 학교에서만 시행된다. 신종코로나가 산발적으로 발병 중인 지역은 교육부 권고로 전체 3분의 2 이상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 선에서 순환 수업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일부 반발이 있지만 순환 수업을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고등학교의 경우 오는 9~11일 고교생 대상 전국 동시실시 영어듣기평가가 있는 만큼 대부분 순환수업 없이 모든 학년이 한꺼번에 등교할 전망이다. 초등학교 역시 긴급돌봄 등의 문제로 대부분 전체 등교가 예상된다.

반면 상당수 중학교는 순환 수업을 실시한다. 3학년이 고정적으로 등교하고 1·2학년이 격주 등교하거나, 학년별로 돌아가며 2개 학년씩 등교하는 등 방식은 다양하다.

시교육청은 순환 수업이 학교장 재량인 만큼 정확한 순환 수업 학교 수는 오는 8일 전체 등교 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등교를 실시하는 학교는 신종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학년별 등교 시간 및 급식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일부 학교에서 시행 중인 안전도우미 제도는 3일부터 대부분 학교에서 시행하게 된다. 안전도우미는 하루 4시간씩 근무하며 발열 체크, 급식실 소독 등의 업무를 한시적으로 맡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날 3차 등교 수업을 앞두고 신종코로나 예방 관리지침 개정안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유증상자 관리 원칙, 에어컨 사용 기준, 마스크 착용 수칙 등이다.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 학생이 발견된 경우 보호자 연락 후 119의 지원을 받아 선별진료소로 이동한다. 상시 출입문 및 창문 개방 장소를 확대해 모든 출입문과 창문을 상시 개방하고, 에어컨 사용 기준도 환기가 가능한 교실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쉬는 시간마다 환기하도록 했다. 화장실의 팬(fan) 가동 시 창문을 닫은 후 가동하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