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잇따라 인상 가계부담 가중

▲ 자료이미지
울산시가 수도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해부터 택시요금 인상을 비롯해 하수도 사용료,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 등 생활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요금 제도 개선 및 요금 현실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요금은 1㎥ 당 849.48원이다. 용역은 7월초 완료된다. 용역에서 인상 폭이 결정되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상이 자체는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으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울산시는 1호 울산형 뉴딜사업으로 1000억원을 들여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164㎞를 교체하는 당초 계획을 변경해 2023년까지 7년 앞당겨 정비를 완료하는 게 핵심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 특별회계로 운영되다 보니, 상수도 요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고 일반시내버스 현금기준으로 200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 계획안을 확정한 바 있다.

버스업계에는 연간 157억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시는 4·15 총선과 신종코로나발 민생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 입장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적자 노선 지원이 매년 늘어 재정 부담이 가중돼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미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하수도 사용료(20㎥)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앞으로 2년간 2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구·군이 부담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도 가정용의 경우 중구·남구·북구·동구 등 4곳에서 1ℓ당 지난해 50원에서 올해 60원으로 10원이 인상됐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