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운동연합-동서발전
세계적 생태환경사진작가인
크리스 조던 작품 전시회 열어
초기·최근작까지 40여점 공개
직접 연출한 영화도 특별상영
울산박물관서 내달 12일까지
행사명 ‘크리즈 조던-아름다움 너머’ 특별전시회가 5일 울산박물관 제2기획전시실(1층)과 대강당(2층)에서 시작된다.
영상 관람, 전시 투어, 체험 활동 등이 가능한 이번 행사는 오는 7월12일까지 5주 간 이어진다.
섹션Ⅰ~Ⅵ으로 구성되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 생태환경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크리스 조던은 사진과 개념미술, 영화화 비디오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지구가 직면한 온갖 주제의 담론과 이슈를 현장에서 직접 보여줘 온 작가다. 현대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분명하고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하게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다. 현대문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그의 작품으로 들어오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볼 수 있게 하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사유하게 한다.
때로는 아주 친숙하고 흥미롭게, 하지만 감각의 깊은 곳을 깨우며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한다.
행사장에서는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약 40여 점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견딜 수 없는 아름다움(Intolerable Beauty)’ 시리즈를 비롯해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숫자를 따라서 Ⅰ, Ⅱ’,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주체로서 작가의 생태의식이 반영된 ‘미드웨이 시리즈’, 최근작 ‘멀고 가까운 숲’과 ‘바다로부터 온 편지’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를 누비며 그가 담은 영상과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가 연출한 영화 ‘알바트로스’가 특별상영된다.
이는 크리스 조던이 알바트로스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전 과정을 살피며 8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다. 알바트로스의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현실을 시처럼 기록한 것으로, 해양 오염으로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알바트로스에 대한 작가의 애도의 작업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체험행사도 열린다. 전시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친환경 에너지 체험이 마련된다.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친환경 에너지 발전원리를 알수 있도록 에너지키트를 직접 조립하고 시연하는 가상현실 참여학습이 펼쳐진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박물관 옆 대공원에서 멸종위기종 반딧불이의 한 살이를 알아보는 생태수업도 열린다. 20일 스페셜토크에서는 이정모 과천국립과학관장이 ‘고래가 만난 플라스틱’을 주제로 강연한다. 문의 229·4766(울산박물관).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