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가 물길을 내며 마음을 침범할 때
눈뜨자마자 눈감는 곳 서자마자 구부리는 곳
계절은 문장보다 행간으로 모서리는 자란다

▲ 김정수 시조시인

‘줄눈’의 사전적 의미는 ‘벽돌을 쌓거나 타일을 붙일 때, 사이사이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이다.

자유와 평안을 갈망하는 일상에서 모두의 만족을 위해 공간을 공평하게 나누는 경계선과 같다.

나와 네가 허물없는 사이라도 함부로 침범하면 균열이 생겨 보수가 필요하다.

알면서 모른 체 하기보다 깔끔한 줄눈으로 새로 바꾸어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자.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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