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신입생 입학후 처음 등교

간격 띄워 손소독·발열체크

거리두기·이동동선 교육도

▲ 전국의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등교가 시작된 3일 울산 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한 줄로 등교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가 시작되면서 4만여 명의 학생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았다. 특히 입학 후 온라인 원격 수업을 받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이날 처음 학교를 찾아 친구들 및 선생님과 첫인사를 나눴다.

3일 오전 8시 중구 중앙고등학교에서는 반팔 차림의 여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줄지어 등교하고 있었다. 이미 지난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기 시작한 2·3학년 학생들은 자연스레 발열 측정을 하고 교문을 지나는 반면 이날 처음 등교한 1학년 신입생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신입생들은 1m 간격 유지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든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학교로 들어선 뒤 발열 체크 후 손소독까지 완료하고 지정된 동선을 통해 교실에 들어갔다. 봄·가을용 긴팔 교복을 입고 등교한 학생은 학급당 1~2명씩 있었고, 일부 학생은 미처 실내화를 준비하지 못해 맨발로 입실하기도 했다.

입실 후 지정 책상에 앉은 학생들은 대부분 어색한 듯 데면데면한 모습이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1m씩 간격을 띄운 책상에 앉아 대화 대신 자습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1학년 안지민 학생은 “처음 하는 고등학교 등교라 긴장됐는지 어젯밤 잠이 잘 안 왔고,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며 “그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친구들의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 빨리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담임 교사들은 조례를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하고 급식실 이동 시 동선도 교육했다. 중앙고 총동문회에서는 신입생들의 입학 선물로 필통과 필기도구를 선물로 준비하기도 했다.

중앙고를 방문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교직원들이 학생 여러분을 많이 기다려왔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게 쉽지 않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학교 방역 지침을 잘 따라주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고등학교 1학년 1만209명, 중학교 2학년 1만191명, 초등학교 3학년 1만1134명, 4학년 1만1087명이 올해 처음 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한편 오는 8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 등교가 시작되면 전 학교급 전 학년이 모두 등교수업을 받게 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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