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포항원정에도
득점 1위 주니오에
탄탄한 수비진 보유
선두탈환 동시 노려

▲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4일 클럽하우스에서 올해 첫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장 신진호, 김도훈 감독과 김인성(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6일 올 시즌 첫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승격팀 부산과 광주에 잇따라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울산은 통산 165번째 동해안더비 원정에서 결과를 통해 분위기 반전과 선두 탈환을 동시에 노린다는 각오다.

울산은 4일 클럽하우스에서 올해 첫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도훈 감독과 주장 신진호, 김인성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리그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경기다. 동해안 더비인만큼 팬들을 위해서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전력을 다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장 신진호와 김인성도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도 잘 알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인정한 클래식매치로 K리그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치열한 라이벌전이다. 특히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통산 세 번째 별을 달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 상대가 라이벌이었던 만큼 팬들의 충격은 컸다. 2013년 12월1일 시작된 포항과의 악연은 2019년 11월23일에도 끊어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기에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나간 잘못된 점들에 대해 준비를 해야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지난해에는 우승에 대한 부담이 많았고 결과를 만들지 못했으나 올 시즌 운영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항과 경기를 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정신적 부분에서 강하게 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4일 2020년 K리그1 개막 후 인사차 시청 접견실을 방문한 현대축구단 김도훈 감독과 이청용 선수가 송철호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울산과 포항 특급 골잡이 맞대결도 주목해볼만 하다. 현재 ‘골무원’ 주니오가 5골로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포항의 일류첸코가 3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는)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찬스가 2~3회 정도는 갈 것이다. 주니오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득점을 해줘야 한다. 포항전에 좋은 기억이 있으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일류첸코는 우리 수비진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초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팀은 가고자 하는 길을 차근차근 가고 있다. 2승 이후 2무를 거뒀지만 아직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가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상위 팀끼리의 대결은 승점 3점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오는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통산 동해안더비에서는 울산이 53승 50무 61패로 뒤쳐져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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