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FA 컵 2R 16경기 열려
울산시민, 홈에서 부천FC전
2부 우승 후보 격파 준비 중

▲ K4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은 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선두 부천FC와 FA컵 2라운드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달 9월 열린 FA컵 1라운드 울산시민축구단의 경기장면. 울산시민축구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에야 막을 올린 2020 대한축구협회(FA)컵이 프로팀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진다.

지난달 9일 K3~K5리그 32개 팀이 참가한 1라운드로 시작한 하나은행 2020 FA컵은 6일 1라운드 승자 16개 팀에 K리그2 10개 팀, K3리그 6개 팀이 합류하는 2라운드로 이어진다.

이번 시즌 K리그2가 초반 혼전 양상에 스타 사령탑 파워, 치열한 득점왕 경쟁 등이 더해지면서 큰 관심을 얻은 가운데 각 팀이 FA컵에서 보여줄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K4리그 소속 울산시민축구단은 6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4승 1패로 K리그2 선두에 나선 부천FC와 FA컵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로 K리그2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우승 후보군에 꼽히지는 않았던 부천은 짠물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약진을 보이고 있어 울산시민축구단으로선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부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은 K3리그의 춘천시민축구단을 만난다.

지난 시즌 K리그2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올해 황선홍 감독의 지휘 속에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대표팀 출신 골잡이 안병준의 맹활약 속에 K리그2 최다 득점(12골)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른 수원FC는 생활축구 최상위리그인 K5리그의 효창FC와 맞붙는다.

최근 2연승으로 K리그2 ‘우승 후보’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마찬가지로 K5리그에 속한 송월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창원시청(K3)과, 설기현 감독의 경남FC는 목포시청(K3)과 2라운드에 나선다.

K리그2 팀이 포함되지 않는 매치로는 화성FC와 대전한국철도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두 팀은 지난해 FA컵에서 ‘3·4부리그의 반란’을 일으킨 주역이다.

3부리그 격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소속이던 한국철도는 울산 현대를 비롯해 K리그1 팀을 줄줄이 제치고 결승까지 올라 수원 삼성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화성은 준결승에서 수원에 졌으나 당시 4부리그에 해당하던 K3리그 소속 팀으로는 최초로 FA컵 4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두 팀은 기존의 내셔널리그와 K3리그, 신생팀이 모여 올해 출범한 세미프로 K3리그에서 초반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리그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화성이 2대1로 승리, 한국철도에 시즌 첫 패를 안기고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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