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대표적 안전자산 金 투자

▲ 배경미 경남은행 호계지점 선임PB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경기침체와 금융·자산시장의 대혼란 속에서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 생산량 대비 수요가 훨씬 많고 금 자체가 가진 가치의 희소성과 인플레이션의 헤지 역할도 있다. 최근에는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많은 고객들로부터 금 투자방법에 대해 문의를 받고 있다.

금 투자 방법을 살펴보면 첫 번째, 골드바 같은 금 실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홈쇼핑, 인터넷쇼핑, 금은방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금 실물은 거래소와 지역마다 시세, 함량, 순도 등이 다르므로 판매처의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고 거래해야 한다. 또한 실물보관의 문제점이 있고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 등의 거래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두 번째, 시중은행에 ‘금 통장’을 개설하고 골드 뱅킹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금 통장에 현금을 입금하면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금을 매입할 수 있다. 금 실물을 인수하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보관의 번거로움도 없으며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 시세가 상승할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매도 시에 15.4%의 배당소득세와 은행별 수수료가 발생한다. 실물로 인출시에는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되며 예금자보호도 되지 않는다.

세 번째, 거래소나 금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KRX금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주식거래 계좌와는 다르다. KRX금시장을 통해 금을 거래하면 여타 금 투자수단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할 때, 가장 큰 투자혜택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지 않는다. 금 펀드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보다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기업이 환경적으로 리스크가 생겼을 때는 금 시세가 오르더라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금 투자시에는 안전성보다 변동성을 더 주목해야 한다. 금은 공급의 제한이 있고 수요가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 주도시장으로 금 자체가격의 변동성과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변동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금에 대한 특성을 잘 모르고 투자한다면 수익을 내기보다는 오히려 수수료만 부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대규모 양적완화로 글로벌 자산 시장에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금을 통해 헤지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당분간 금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적립식 금 투자’를 통해 단기간의 시세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유사시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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