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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남타운 재건축 누구를 시공사로 선택할까?-HDC현대산업개발 vs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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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5  12: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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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 현대산업개발 조감도, 우: 포스코건설 조감도

지난 5월 18일 대구 수성구 소재 경남아파트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됐다. 대구 최고의 입지에 걸맞게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두 대형건설 회사가 참여했다. 두 회사는 각사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입찰서가 개봉되자 1Round는 대안설계 조합지침 위반 논란으로 시작됐다. 이미 조합은 인허가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입찰전에 무리한 대안설계 금지를 현장설명회 참석회사에게 통보했으나 포스코건설은 이런 조합의 입장을 무시한 채 기존 조합안보다인13층을 더 높여 최고 49층의 대안설계를 제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조합 입찰지침을 위반한 포스코건설의 입찰 자격을 박탈할지 아니면 논란이 된 대안설계 부분을 제외한 후 입찰 자격은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이사회를 거쳐 지난 6월 2일 대의원회를 개최했다. 대의원회의에서 대의원들은 총 37명 중 29명의 찬성으로 포스코건설의 입찰자격 박탈에 따른 유찰 부담은 없애면서도 향후 인허가과정에서 문제 소지가 큰 포스코건설의 대안설계를 제외하는 것으로 총회 상정안을 확정하면서 대안설계 논란을 끝냈다.

2Round는 사업조건으로 옮겨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486만 3천원의 공사비를 제안했고, 포스코건설은 평당 496만 6천원의 공사비를 제안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비가 평당 26만 3천원 총 79억인 유리하다.

주요 사업조건을 비교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다주택자, 과다채무자, 그리고 기타 이주를 위한 사업촉진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2,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는 이자 비용 180억원을 무이자로 제시한 반면 포스코건설은 금액을 명시하지 않고 유이자항목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시공사는 본인들이 책임질 수 있는 사업촉진비의 금액을 명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금액이 표시 되지 않은 경우는 향후 사업비 규모를 놓고 조합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이자로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제안이 유이자로 제시한 포스코건설의 제안보다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강남 사업지에서 적용해 이목을 끌고 있는 후분양조건도 화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의 선택에 따라 분양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시하면서 후분양을 제안한 반면 포스코 건설은 공사비 60% 지불 유예라는 다소 모호한 제안을 하면서 후분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법에서 정하고 있는 후분양은 골조공사 완료 즉 공기의 80% 이상이 진행되어야 가능하므로 그 이전에는 선분양으로 봐야한다는 견해가 많다.

공사비 변동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지질조건이 암60% 기준으로 제시해 그 이상 발생할 경우 공사비가 변동되는 조건을 제시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변동이 없는 것으로 제안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의 범어 센트레빌이나삼오아파트의지질조사때암비율이90% 이상이 나왔다면서 포스코건설 조건보다는 HDC현대산업개발 조건이 더 좋은 조건이라고 전했다. 

주요 마감재에 있어서도 포스코가 국내산 LG이중창을 제안한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독일 1위업체인 VEKA의 3중창시스템을 제안하면서 건물 외관 및 에너지 효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창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주방가구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탈리아 최고브랜드인 에르네스토메다를 적용했고 포스코건설은 독일의 노빌리아를 적용했다. 거실 아프월에서도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지역 고급주택에 적용하고 있는 이탈리아 라미남 세라믹을 적용한 반면 포스코건설은 일반 아트월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띤다.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도 2군데를 제안한 포스코 건설에 비해 3개소 설치를 약속한 HDC현대산업개발이 더 유리한 조건이다. 이외에도 가전제품에서도 전체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6월 20일 조합원들의 선택으로 경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가 결정된다. 조합원들은 꼼꼼한 사업조건 비교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두 대형건설사 중 어느 회사가 더 진정성을 갖고 입찰했는지를 판단할 것이다.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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