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성남·명촌 등 주요 상권

지원금 지급후 시민발길 늘어

음식점 등 매출 조금씩 회복

코로나 경계심 강화 지적도

▲ 최근들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울산 남구 삼산동 유흥가 일대.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최근 울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지역 내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을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개인방역 등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오후 10시께 북구 명촌동의 한 맥주집은 최근 코로나 사태가 무색할 만큼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꽉차 있었다.

코로나 관련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종업원 중 일부는 마스크를 끼지 않았으며, 주점이라는 특성상 매장 내 손님들과 가게 근처에 나와 담배를 피는 이들까지 마스크 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코로나 ‘무풍지대’였다. 명촌에 위치한 고깃집과 술집 등 상가들에도 한달 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손님이 늘어났다.

맥주집 사장 A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명촌 일대에 다시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근 주민은 물론 근처에서 회식 후 2차로 오는 직장인들이 주로 많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는 주변 고깃집 등 음식점들도 손님이 조금씩 늘어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 주요 상권인 삼산동과 성남동 등에서도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삼산동과 옥동에서 해물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매장 모두 손님이 70% 가량 줄면서, 한동안 종업원도 줄이고 영업시간도 단축했다”며 “하지만 최근 다시 손님이 늘고, 저녁 늦게까지 술을 드시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1시까지로 늘렸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진 아니지만 장사가 잘되는 날이면 예전 매출의 80% 정도는 나온다”고 말했다.

성남동의 한 일식집 주인은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는 손님도 줄었지만, 코스보다는 단품 위주로 간단하게 먹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는 3만원대 코스 주문도 늘어나고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에 개인방역과 생활속 거리두기가 느슨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

한 지자체 방역 담당자는 “최근에도 수도권과 경기도에서는 지속적으로 단체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도 언제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과 마스크 착용 등을 더욱 철저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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