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의 가장 큰 행복은 성장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성장한다면
큰위기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어

▲ 이상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선 매년 혁신성장과 기업가 정신이 담겨 있는 여성최고경영자과정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를 개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여성경제인협회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 울산지회에선 지난 수요일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첫 강의 주제는 ‘뉴노멀 시대 미래를 경영하라 4C Marketing Management’라는 마케팅 교육이었다.

교육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 시장’이었다. 시장은 코로나19 전과 코로나19 후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시장이 글로벌 제조기업과 대중매체 중심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 신 시장은 플랫폼기업과 사회연결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브랜드 파워와 대중광고 중심 시장에서 소비자 주도권 시장으로 시장이 변화되었음을 알게 한다.

인간은 배 부르고 등 따뜻하면 변화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힘들면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는 이번 교육에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석유만 생각하면 주눅이 들 정도로 석유가 많이 나오는 중동지역을 부러워했었다. 그러나 그 귀한 석유가 소비 없는 세상에선 쓸모가 없는 검은 기름에 불과함을 느꼈다.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아픈 사람으로 생각해 피해 갔는데 지금은 마스크 없는 세상은 상상도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도 일(재택근무)을 잘하고, 축구스타보다 의료 종사자들이 훨씬 값어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또 우리가 격리되어 보니 동물원 동물들의 심정도 알게 됐다. 인간의 간섭이 없으니 지구는 더 빨리 회복됐으며 남자도 요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배우들은 영웅이 아닌 그저 연예인일 뿐이고, 정크푸드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3시간의 열강을 듣고 마케팅에 대한 많은 지식과 지혜를 배웠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교훈은 ‘삶은 깨지기 쉬우니 소중히 다뤄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회원들을 보면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다. 성장의 힘은 바로 교육이다. 2002년 지회 설립 후 매년 개최되는 최고여성지도자 과정과 울산여성경제인대회 때마다 들었던 강의들로 회원들은 많은 성장을 했다. 각자의 성장은 곧 회사와 가정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수년전 울산여성경제인대회 때 들었던 어느 노강사의 강의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나이 들어서 갖고 있는 돈으로 필리핀이나 태국 같은 동남아 지역에 놀러가서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골프치고, 수영하고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매일 사우나에서 커피물 가득 담아 하루 종일 수다떨고 사는 사람들이 부럽습니까? 그건 사는게 아니라 생명유지라 생각합니다. 사는 것은 성장하는 겁니다. 오늘 뭘하고 재밌게 놀며 살지란 생각보다는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유익한 사람으로 의미있게 살지란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제 어릴 적 친구 중 집안이 가난해 대학 진학을 못한 친구가 있었는데 노년에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대학졸업을 했어요. 친구가 마지막에 남긴 말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는 다음 생에는 더 똑똑하게 태어날 거 같다며 배우는 재미는 유태인들이 아이들한데 지혜를 알려주듯 꿀보다 달콤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생을 마감하는 친구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어요.”

예이츠가 말하길 행복은 미덕도, 기쁨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오로지 성장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성장할 때 행복을 느낀다. 교육으로 성장하는 울산은 앞으로 더 큰 위기가 온다 해도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겨낼 것이다. 위기의 시기 교육이 바로 기회의 시작이다. 이상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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