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면 지산리 주택 등 매입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에

교통·주차문제 우려도 표시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5월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인근 평산마을로 내려와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내외와 경호처는 하북면 지산리 313과 363-2~6 3860㎡ 땅과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14억7000여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총 4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평산마을은 서쪽에 솟아있는 영축산(해발 1082m) 자락에 안겨 있는데다 마을 전체가 나지막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쓰기 위해 마련한 하북면 지산리 363-2~6은 평산마을 내에서도 마을 끝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내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 사이에선 환영분위기속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했다.

평산마을 이장 염모씨는 “대통령이 오면 마을이 시끄러워지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지만, 마을에서 좀 떨어진 카페나 식당의 영업이 활성화 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십년간 이 마을에서 살았다는 A씨도 “대통령이 함께 같은 마을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며 “마을주민이 점점 줄어 적적했는 데 대통령이 생기를 불어 넣을것 같아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방문객 증가에 따른 교통·주차 문제 등 우려감도 표시했다.

인근의 한 50대 주민은 “득도 있고 실도 있을 것 같은데 조용한 마을이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거주할 사저 부지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는 통도사와 테마파크인 통도환타지아가 위치해 있으며, 그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도 많이 들어서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 사저 부지는 국내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축총림 통도사와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가 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까지는 자가용으로 50여분 거리로 멀지 않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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