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잠룡에 날선비판”

서범수 “코로나 대책 촉구”

박성민 “반쪽국회 협치 강조”

이채익·권명호·이상헌 의원

SNS 통해 활동 소식 전해

울산 출신 국회의원들이 현안과 관련한 개인논평을 잇따라 내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30일부터 21대 국회 문을 열긴 했으나 원구성을 놓고 여야 원내대표간 날선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 활동 대신 현안 논평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지도부의 눈치를 살피는 등 신중모드와는 달리 나름 정무적 판단으로 ‘톡톡 튀는’ 개별 논평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4선 중진 김기현(남을) 의원은 8일 개인 논평에서 여권의 유력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사를 겨냥해 날선비판을 가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과 이 지사는 코로나 방역보다 차기 대권에 더 관심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확진환자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두 단체장은 대선 어젠다 선점을 위한 언론 플레이에 더 집중하다보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박 서울시장과 이 경기도지사를 싸잡아 비판한 것은 최근 ‘기본소득’과 ‘전국민 고용보험’과 관련해 정책 이견으로 경쟁하면서도 수도권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감염대책에는 소홀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초선인 서범수(울주) 의원은 이날 ‘수도권발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우려된다’라는 논평에서 “2600만명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 코로나 확산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겠다고 설정한 세 가지 모두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런 마당에 초등생 5,6학년과 중학생 1학년 135만명이 등교를 시작했다. 격주 또는 주 1회로 등교한다고 하지만 595만 학부모들은 불안감이 더욱 커진다”면서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같은 초선 박성민(중) 의원은 앞서 민주당의 일방적 개원과 관련한 논평에서 “21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민주당은 야당 교섭단체와의 협의를 거부하고 일방적 강행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며 반쪽짜리 개원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자기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협치를 상실한 민주당의 행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 이채익(남갑) 의원과 원내 부대표인 권명호(동)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의원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법안발의를 비롯해 주요행사 참석 등을 알리며 개원초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