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수들이 NC에게 2대8로 패한 뒤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는 14연패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잇단 3연전 결과에 주목
‘끝판왕’ 오승환 봉인 해제
오늘 대구 키움전 1군 출격

날개 꺾인 독수리가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을까.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4연패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이번 주(9~14일)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한화는 먼저 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방문 3연전을 치른다.

한화에는 올 시즌 팀 간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유일하게 앞선 롯데와의 이번 3연전이 연패 사슬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한화는 최근 14연패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2013년 김응용 감독 시절 개막 13연패를 넘어섰다.

한화는 또한 2012년 10월3일 KIA 타이거스전부터 2013년 4월14일 LG 트윈스전까지 기록한 구단 연패 최다 14연패와도 타이를 이뤘다.

‘대장 독수리’ 한용덕 한화 감독은 긴 연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한화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때마침 9일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에는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출격할 예정이다.

서폴드는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따내는 등 올 시즌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무너진 선발진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서폴드가 등판하는 9일 경기에서 한화는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폴드는 올 시즌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에 믿음이 가지만 서폴드가 아무리 잘 던져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 허사다.

한화는 지난주 팀 타율이 0.213으로 바닥을 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530에 그쳤다.

게다가 수비까지 엉성했다. 실책 11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베테랑들의 분발과 수비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지난달 2승 1패를 거뒀던 당시의 롯데가 아니라는 점도 한화는 불안하다.

롯데는 지난주 KIA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주말 3연전에서 kt wiz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15~17일 첫 대결 당시만 해도 롯데는 하향곡선에 접어든 상태였다면 이번에는 상승곡선으로 방향을 튼 상태에서 시즌 두 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롯데는 1선발 아드리안 샘슨에 이어 노경은, 서준원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샘슨은 2주 자가격리 영향으로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투구 수 제한이 있었지만, 이제는 족쇄가 풀렸다.

한화는 롯데 다음에는 두산과 안방에서 3연전을 벌여야 해 또다시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만약 롯데와의 3연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다면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를 넘어 리그 최다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쓸 우려조차 있다.

‘끝판왕’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은 특유의 돌직구로 옛 명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6일,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원소속구단인 삼성과 계약한 오승환은 과거 도박 관련 출전 징계를 마치고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다.

오승환은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해 안방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출격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선 역대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현 국가대표 마무리인 조상우와 마무리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또한 행운이 따른다면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오승환은 한국 삼성 라이온즈(2005~2013년)에서 277세이브,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2015년)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둬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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