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서
내주 첫 유관중 홈경기 추진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재개를 앞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준비가 되는 구단부터 ‘유관중 홈 경기’ 개최를 허용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AP통신은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스페인 방송 무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안에 유관중 라운드로 전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테바스 회장은 “방역활동으로 안전해진 지역은 올 시즌이라도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리가는 지난 3월 중순 팀당 11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중단됐다. 오는 12일 가까스로 2019-2020시즌을 재개하지만 ‘무관중’으로 시작한다.

라리가 사무국과 스페인 정부는 최근까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유관중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최근 “일부 지역 팀만 유관중으로 먼저 전환한다면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라리가 수장인 테바스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올시즌 내 유관중 경기가 개최될 가능성을 생겼다.

스페인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카나리아 제도가 연고지인 라스팔마스는 이미 다음 주 홈 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카나리아 제도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와는 달리 비교적 성공적으로 신종코로나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라고 AP는 전했다.

테바스 회장은 무관중 경기의 TV 중계에 생동감을 확보하려고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TV중계 화면 속의 관중석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관중들이 앉아 응원하는 모습을 덧입히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명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를 제작하는 게임 제작사 EA스포츠의 기술이 적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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