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아래 앵두는
도툼해 탐스레 붉고
垣下櫻桃豊頰紅
(원하앵도풍협홍)
돌계단에 석류 자두
윤나고 신선함을 다해
石階榴李潤鮮窮
(석계류리윤선궁)
계곡변에 매실은
푸르게 점점 물들이는데
澗邊梅實蒼漸染
(간변매실창점염)
담벼락에 모과는
반지르르 밝음에 바쁘네
牆壁木瓜油亮匆
(장벽목과유량총)
새하얀 들 치자는
뒤뜰에 향기롭고
純白野梔馨戶裏
(기백야치형호리)
꽉 들어찬 산머루는
뻗어나서 융성하니
滿顆蘡薁蔓延隆
(만과영욱만연륭)
푸른 비파 감고에
노란 열매 매달은데
綠琶甘苦懸金核
(녹비감고현금핵)
초여름에 과일 속살은
아름답게 짙어 가구나
初夏果仁濃麗通
(초하과인농려통)
[약력] 한시인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전)
- 한국서예학회 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임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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