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결승포로 1대0 승
이청용, 무릎부상으로 결장
선두 전북도 인천에 1대0 승
울산 여전히 2위 자리 유지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안방에서 성남FC의 방패를 뚫어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동해안 더비 승리에 이어 2연승, 리그 6경기에서 4승2무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울산은 지난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2분 주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에 1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선두 자리를 지키던 전북도 인천에 1대0으로 승리하면서 울산은 여전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 5라운드 대구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울산은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데이비슨, 불투이스, 정승현,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원두재와 고명진, 신진호가 중원에 배치됐고 김태환, 김인성, 설영우가 최전방에 배치된 주니오를 지원사격했다. 포항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이청용은 이날 결장했다.
경기는 울산의 공격과 성남의 수비가 팽팽하게 맞섰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 속에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설영우 대신 윤빛가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자 이동경, 비욘존슨 카드를 연이어 꺼내들었다.
끊임없이 성남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을 구한 건 주니오였다.
주니오는 후반 42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경기 결승골로 주니오는 리그 6경기에서 7득점, 2도움으로 득점·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김도훈 감독은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끝까지 무언가 해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내려서는 팀 상대로 공격을 펼칠 땐 역습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한다”면서 “하지만 중앙 수비수부터 (골키퍼) 조현우까지 막아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다음에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결장한 이청용에 대해서는 “조깅도 하고 큰 이상은 없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휴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