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 건설 사업이 17년만에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또 한번의 획기적인 도로망 확충이 이뤄진다. 특히 삼동~KTX울산역 연결도로는 지금도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범서읍 일대의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등 울산 서부권의 교통분산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이 도로를 개설하는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만큼 이제는 하루빨리 사업이 진척되기를 바란다.

삼동~KTX울산역간 도로는 지난 2003년 하늘공원을 삼동에 유치하는 조건으로 건설하기로 했던 도로 중의 하나다. 그러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사업은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다. 그 사이 삼동면 주민들은 울산시청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격렬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율리~삼동간 도로가 개설되면서 민원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주민들은 삼동면의 발전을 위해서는 삼동~KTX울산역간 도로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동~KTX울산역간 도로연결 사업은 삼동면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지만 범서읍 지역의 교통소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다. 현재 범서읍에는 기존의 구영지구, 천상지구 외에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산재공공병원 등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안 그래도 굴화 일대가 아파트 단지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산재공공병원와 대규모 아파트까지 건립되면 이 일대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할 것이 뻔하다. 따라서 삼동~KTX울산역간 도로는 범서읍 교통을 분산시키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도로임에 틀림없다.

KTX역세권 일대도 교통난에 시달릴 날이 멀지 않았다. 복합특화단지는 서울산권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곳으로, 구역면적 153만㎡에 1만2000 가구, 인구 3만2000명 수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42만㎡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여기다 지난 2018년 착공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2021년 1월께면 완공된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컨벤션센터는 450개 부스에 관람객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구가 KTX역세권으로 계속 몰려들면 기존 국도 24호선이나 고속도로로는 감당이 안된다.

삼동~KTX울산역간 도로는 갈수록 시급성이 높아지는 도로라고 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 도로를 오는 2025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가능하다면 앞당기는 것이 좋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온산, 온양, 청량, 서생, 웅촌 등 중울주와 남울주로 쉽게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내를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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