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장관외과 민재석(사진) 과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위장관외과 민재석(사진) 과장이 최근 ‘조기 위암 환자에서 감시 림프절 탐색을 이용한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에 관한 다기관 연구’ 논문을 영국외저널(British Journal of Surgery)지를 통해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재석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암 치료 시 사용하는 ‘감시 림프절을 이용한 복강경 위 절제 수술’이 기존의 ‘복강경 광범위 위 절제 수술’ 합병증 발생과 비교해 차이가 없는 안전한 새로운 수술 방법임을 증명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건강검진의 증가로 내시경 진단을 통한 조기 위암 진단율이 높다. 조기 위암의 경우 크기도 작고 림프절 전이나 타 장기로 전이 가능성도 낮아서, 위 절제 수술 후 예후가 좋다.

하지만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의는 조기위암 수술에서도 진행성 위암과 같이 위를 약 50~60% 이상 절제하는 수술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방침이다.

해당 연구는 치료방법을 통해 조기위암에서도 림프절에 전이가 없다고 진단될 경우 위를 약 15~30% 정도 조금만 제거하는 위 기능 보존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고민해왔다. 조기위암 감시림프절 위보존 복강경 수술에 대한 전 세계 최초로 시행된 다기관 3상 연구다.

민 과장은 “기존 조기위암 복강경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병리학과, 위장관 외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간단한 치료법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통해 조기위암 환자들에게도 위 기능 보존수술이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환자들의 치료 후 재발률은 낮게 유지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재석 과장은 지난해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SISSO 2019) 에서 ‘위암·대장암 복강경 수술시 전자 태그 장비를 이용한 실시간 종양 위치 추적 시스템 개발 연구’로 최우수 구연 발표상을 수상하는 등 관련 연구실적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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