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30년 수소도시 달성 발맞춰

현대차,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군사 부문 수소차·충전소도 확대

효성-린데, 울산 수소공장 건립

한화그룹, 수소시장 진출 가속도

▲ 현대차는 16일 대전 자운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환경부 조명래 장관, 국방부 박재민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현대차 공영운 사장,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이두순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소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기업·기관이 차기 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 선점을 위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소는 전기차,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육성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산업이다. 울산시는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달성을 목표로 수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2018년)로 수소전기차(넥쏘)를 상용화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계획을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사회를 선도하고자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에 모두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연 11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에도 진출해 2030년 연 20만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에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기반으로 한 양산차가 출시된다.

현대자동차는 또 군사 부문 수소전기차·충전소 보급 확대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대전 자운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현대차 공영운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소 구축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군 영역에까지 확대시켜 수소산업의 저변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국방부는 자운대 인근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전기차 구매·운영 확대, 수소드론의 군사용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계열사 현대로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했다.

효성과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액화수소 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효성이 보유한 울산 용연공장 내 약 3만㎡ 부지에 내년 1분기 액화수소 공장 건립에 들어들 계획이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3000t 규모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과 린데는 액화수소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공급을 위한 전국 120여곳에 수소 충전소도 만들 계획이다.

2000년 CNG(압축천연가스)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미국 경영컨설팅 회사 매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세계 수소 시장 규모는 연 2조500억 달러(약 3000조 원)로 성장하고 3000만 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산시는 2030년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달성을 목표로 △울산 중심의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수소 전문기업(200개 이상) 및 소재 부품 산업 육성 △수소·제조 저장능력 확대(5만㎥/hr 2개사 증설)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6만 7000대) △수소 공급망 및 충전인프라 확충(배관 63km, 충전소 60기) △수소전문인력 양성(3개대 전문학과 설립) 등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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