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초청해 치르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19위의 성적표를 받아쥔 최경주는 앞으로 국가대항전인 EMC월드컵과 프레지던츠컵에잇따라 출전하는 등 「챌린지시즌」에 돌입한다.
또 오는 12월 말 아내 김현정(32)씨가 셋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라고 귀띔한최경주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시즌을 마친 소감은 ▲공식 투어 대회는 모두 끝났지만 출전해야 할 대회가 남아 있어 한해를 마감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올해 공식 투어 대회에서 거둔 성적표를 자평한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줄만큼 만족한다. 우승은 못했지만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좋다. 특히 경기력에서 눈에 띌만한 향상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아졌나 ▲필 리츤 코치와 함께 시도한 스윙 개조의 성과가 좋다. 그리고 투어에서 4년째 뛰다보니까 심리적으로도 안정됐다. 딱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위기에 내 쪽으로돌아서는 느낌이다.
--스윙 개조의 성과라면 ▲비거리도 늘었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무척 좋아졌다. 스윙 스피드도 빨라졌다.
전반적으로 스윙이 안정됐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숙제는 남았지 않나 ▲아직 정확도는 더 높여야 할 숙제다. 퍼팅을 포함한 쇼트게임도 여전히 많은연습이 필요하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1년 동안 미국 전역을 일주하는 투어 생활을 하는데 체력은 문제없나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체력훈련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PGA 투어 선수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다.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체력훈련을 소홀히 하지않는다.
--3년 이내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내년에는 할만한가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성급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꾸준히 성적을 내다보면기회가 올 것이고 그 때를 기다리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어떻게 설정했나 ▲뭔가 정해놓고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것 생각 않고 그저 열심히 하겠다. 굳이 목표라면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되기를 바란다.
--이제 국가대항전 월드컵에 나가는데 ▲내일(11일)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니아주로 떠날 예정이다. 작년에 공동3위를 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월드컵에 이어 곧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나가는데힘들지 않나 ▲좀 무리한 일정이지만 내가 월드컵에 나가지 않으면 한국이 예선전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좀 힘들어도 국가의 명예가 달린 일이지 않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겨울에는 어떻게 지내나 ▲대회가 서너차례 있어서 한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아내가 셋째 아이를 낳기 위해 12월29일 제왕절개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들이라고 하더라.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