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계획 차질 불가피

정무위원장 대안으로 부상

이채익, 초당적 협력 강조

▲ 미래통합당 울산출신 3선 이채익(울산남갑·사진) 국회의원
21대 국회 전반기 산업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위원장이 유력시됐던 미래통합당 울산출신 3선 이채익(울산남갑·사진) 국회의원은 16일 “3선의원 초반부 터 울산의 중장기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려는 야심찬 계획이 상당부분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면서 “하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울산의 견인차 역할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출입 지역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원구성을 놓고 여야 협상과정에서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정치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필승이 최대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입장은 21대 총선결과에 대한 민심을 현실적으로 수용하는 대신, 야당은 정치적 명분보다 실리를 얻고, 차기 대선 필승을 위해 단계적 준비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또 주호영 원내대표의 원내전략과 관련된 질문에선 “지금 상황에서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대여 전략엔…”이라며 다소 미흡하다는 점을 우회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한번 뱉으면 번복하지 않는다’고 할만큼 소신있다는 평도 있다”고 밝혀 전날 원구성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번복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부산출신 3선 장제원 의원은 당 원내지도부가 원구성과 관련된 대여 협상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은 여당에 주되, 산자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는 주장을 편바 있다.

이 의원은 강력 희망해온 산자위원장이 끝내 여당의 단독플레이에 말려 손을 쓰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도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앞으로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배분 및 원구성 협상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전체 포기’가 아닐 경우 차선책으로 정무위원장이라도 울산몫으로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여야의 막후협상이 아직 남아 있다는 관점에서 산업수도 울산에는 산자위원장이 최고이지만, 차선책으로 정무위원장을 챙길수만 있다면 다행”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울산출신 의원들은 여야 막후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려는 노력과 함께 힘을 합쳐 초당적으로 정무위원장을 가져올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일 박병석 국회의원장은 울산 출신이자 법사위를 희망한 4선 김기현(남을) 의원은 이채익 의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직권 임의배정했다. 민주당 소속 재선 이상헌 의원은 당초 희망대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배정됐다. 통합당 소속 초선 3명의 의원은 미정이다. 상임위 배정은 여야 협의과정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범수(울산울주)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마음대로 (상임위를) 배정한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수치”라며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73년 국회 역사에 이런 초유의 사태는 없었다”고 규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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