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제주대회에 참가
박성현 등도 복귀 저울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7월 말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투어 최강’인 한국 선수들이 대회 출전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LPGA 투어는 올해 2월 호주오픈을 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넉 달째 대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LPGA 투어는 “7월31일 개막하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고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약 5개월 만에 투어 일정이 재개되는 셈이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다음으로는 8월6일부터 나흘간 마라톤 클래식이 열리고 이후 무대를 영국으로 옮겨 스코틀랜드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이 2주 연속 펼쳐진다.

다만 두 개의 영국 대회는 코로나로 인한 선수들의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돼야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일정으로는 마라톤 클래식이 8월9일에 끝나고 스코틀랜드오픈이 13일, 브리티시오픈은 20일 개막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 2주를 다 채워야 한다면 마라톤 클래식에 출전한 선수들은 영국 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된다.

영국 대회의 개최 여부는 이달 말 정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골프 여제’ 박인비(32)와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투어 일정 재개를 알리는 신설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의 후원사인 제주삼다수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제주도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브라보앤뉴는 나란히 “이후 8월 일정은 LPGA 투어 영국 대회 개최 여부 등에 따라 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현(27)과 유소연(30), 이정은(24) 등도 LPGA 투어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LPGA 투어는 재개 후 2개 대회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고, 이후 2주간은 영국 대회 일정으로 되어 있으며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는 다시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여자 골프 관계자는 “LPGA 투어가 선수들의 입국 시 자가격리 기간을 축소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LPGA 투어의 재개 일정이 어젯밤에 발표된 데다 자가격리 기간과 영국 대회 개최 여부 등의 변수가 정해져야 선수들도 정확한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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