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회복지사·프로그램 강사 모여

취약계층에 영상 편집·촬영 재능기부

인터뷰 촬영용 코사지 만들기 활동도

▲ 울산 북구 사랑나눔쟁이들(회장 김삼숙)은 50대 사회복지사와 프로그램 강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스스로 영상 편집과 촬영 등을 배워 취약계층에 재능기부 형태로 환원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다.
울산 북구 사랑나눔쟁이들(회장 김삼숙)은 50대 사회복지사와 프로그램 강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스스로 영상 편집과 촬영 등을 배워 취약계층에 재능기부 형태로 환원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다.

봉사단은 올해 1월 설립돼 총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울산시경로당광역지원센터 직원과 프로그램 강사들이 의기투합했다.

김삼숙 회장은 “요즘은 영상시대이지 않느냐. 울산에 800개가 넘는 경로당이 있는데 센터 프로그램으로 경로당 노인들과 인터뷰도 하고 평소 일상 생활 등을 영상으로 찍어 가족에게 전송해줬는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봉사단체를 만들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랑나눔쟁이들은 개구쟁이들처럼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경로당 노인 등을 대상으로 영상 촬영 시 각자 역할이 있는 데서 착안했다.

봉사단은 올해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지원해 ‘사랑을 담아 띄우는 영상편지(사담편)’라는 제목으로 선정됐지만 신종코로나로 경로당이나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의 운영이 잠정 중지되거나 외부인이 출입이 금지되고 있어 인터뷰 영상촬영은 잠시 보류중이다.

대신 울산시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영상 촬영 기법이나 편집 기법 등의 교육을 더 받고, 인터뷰 시 노인들을 예쁘게 코디해 줄 ‘코사지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영상을 통해 사진보다 더 현장감 있는 자녀와 부모 세대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1·3세대간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우리 이웃들과 함께하는 영상 제작을 통해 친밀감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경로당과 요양원 등 이용자별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촬영하거나 경로당 프로그램 활동영상을 촬영해 가족 동의를 받아 스마트폰이나 USB로 전달할 계획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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