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 시절 두각
첫 진출에 주전도 보장
대표팀서 활약도 기대

▲ 이총민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학 1부 리그에 속한 알래스카-앵커리지대학교에 스카우트돼 오는 9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BCHL 프린스 조지 스프러스 킹스에서 활약하던 모습. 이총민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유망주가 미국 대학 1부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1980~1990년대 한국 여자농구 최고 스타였던 최경희씨의 셋째 아들인 이총민(21)이다.

이총민은 최근 미국 대학 1부 리그에 속한 알래스카-앵커리지대학교에 스카우트돼 오는 9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총민은 1부 리그에 소속된 5개 대학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 그중에서 전액 장학금과 주전 출전을 보장한 알래스카-앵커리지대를 선택했다.

미국 대학 1부 리그 진출은 이총민이 최초다.

그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바라던 꿈이 이뤄져서 기쁘고, 또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총민은 왕년의 여자농구 스타 최경희씨의 3남 1녀 중 셋째 아들이다. 둘째 아들인 이총현은 현재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다.

형들을 따라 6살 때부터 스틱을 잡은 이총민은 경희중 시절부터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

어머니 최경희씨는 3형제 중 가장 뛰어난 소질을 보인 셋째에게 보다 큰물에서 성장해보라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총민은 중학교 3학년 때 아이스하키의 본고장인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선진 아이스하키를 경험했다.

이총민은 캐나다 브리티시주를 무대로 한 주니어 A 리그인 BCHL의 프린스 조지 스프러스 킹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134경기에 출전해 22골 40어시스트를 수확했다.

외롭고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전진한 이총민은 사상 첫 미국 대학 1부 리그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어머니께서 아이스하키 하는 걸 전혀 반대하지 않으셨다”며 “오히려 본인이 어렸을 때 워낙 힘들게 운동하셔서 그런지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다. 지금은 무척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소개했다.

BCHL 조지 스프러스 킹스는 형인 이총현이 뛰었던 곳이다.

형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미국 대학 1부 리그 진출의 꿈을 동생이 달성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총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고 싶다”며 “더욱 정진해서 형과 함께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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