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존슨·주니오 릴레이 골 힘입어 서울에 2대0 승

서울은 주세종 퇴장·골대 불운속 리그 5연패 ‘수렁’

오는 28일 전북과 안방대결 ‘현대家 더비’ 관심집중

▲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현대 주니오(왼쪽)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비욘존슨.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리그 8경기 무패(6승2무)와 함께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다음 맞대결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를 호랑이굴로 불러들여 현대가(家) 더비를 치른다. 승리하는 팀은 선두 경쟁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비욘존슨과 주니오 외국인 듀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개막 후 8경기 무패로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주세종의 퇴장과 골대 불운까지 겹치며 리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 팀은 전반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득점 없이 종료됐다. 전반 31분에는 서울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있었다.

후반전 들어 김도훈 감독은 박주호와 비욘존슨을 잇따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과 비욘존슨의 헤더 등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승부의 추는 후반 18분 서울 주세종의 퇴장으로 급격히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전에 이미 경고를 받았던 주세종이 패스미스 후 또다시 거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것.

후반 21분 울산이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박주호가 공격에 가담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헤더로 연결하며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지만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후반 26분 고요한의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막판 김도훈 감독은 김인성 대신 이근호를 투입했고,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주니오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니오는 이 골로 시즌 9호골을 신고하며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김도훈 감독은 “서울 원정이 쉽지 않은데 이겨냈다. 비욘존슨이 초반에 힘들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면서 “팀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있다”고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3경기 연속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이청용에 대해서는 “아직 상태가 완벽하진 않으나 경기에는 나설 수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 잘 준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오는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지난해 울산은 전북과 1승2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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