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다. 언어 소통도 걱정이고 잘하겠다는 생각에 마음도 무겁지만 차분히 하면 톱10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출전 차 처음 미국으로 향하는 「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은 11일 출국에 앞서 설렘과 걱정이 교차되는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시현은 『쉬지 못해 체력적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러나 톱10을 목표로 잡고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시현의 캐디를 맡고 있는 정해심 프로도 『코스도 짧고 잔디도 CJ나인브릿지클래식때와 비슷하다고 들었다. 페어웨이 안착률만 높이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아버지 안원균(45), 어머니 안정옥(45)씨와 소속사인 코오롱 관계자 등이 나와 장도에 나서는 안시현을 배웅했다.

 다음은 안시현과의 일문일답.

 -- 미국에 처음 가는 심정은 ▲설렌다. 또 언어 문제도 걱정되고 잘하고 오려는 생각이 앞서 부담도 되고 마음이 무겁다.

 -- 체력적인 상태는 ▲쉴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 LPGA 투어 스타들과 다시 경쟁하게 됐는데..또 우승할 수 있겠나 ▲자신감은 있다. 그러나 누구를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차분히 경기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

 -- 코스에 대한 정보는 있나 ▲전혀 없다.

 -- 미국에서 첫 경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안은(정해심 프로에게 질문) ▲처음 초청되는 대회여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현지에 도착해 이틀간 여유가 있는 만큼 코스를 면밀히 분석하겠다. 전해듣기로는 코스 길이가 짧은 편이고 잔디도 나인브릿지골프장과 비슷해 페어웨이 공략만 잘 하면 해볼만 할 것 같다.

 -- 톱10 입상이 목표라고 들었다 ▲그렇다.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잡았다. 그러나 10위안에 못들더라도 나름대로 배우고 깨닫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셈 치고 경기하겠다.

 -- 현지 날씨가 한국과는 다른데 ▲내가 환경 적응이 빠르다. 하루면 적응할 것 같다.(웃음) --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만 아직은 좋기만하다.

 -- 우승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여러곳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다. 또 나 스스로도 생각하는 것, 가는 방향 등이 완전히 달라졌다.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

 -- 잔디 상태가 예상과 다를 경우 클럽을 바꿀 용의가 있나 ▲그럴 생각은 없다.

 -- 현지 일정은 ▲12일 현지 도착후 당일 오후에 퍼팅그린에서 간단한 연습만 하고 이후 프로암경기에 참가하면서 코스 적응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 경기후에는 곧바로 귀국한다.

 -- 시차 적응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했나 ▲(정해심 프로 답변) 이웅렬 회장께서 직접 주신 약이 있다. 당신께서 이 약을이용해 시차적응에 효과를 보았다고 하더라. 또 어제부터 잠자는 시간을 조절하고있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겠다. 배운다는 자세로 하면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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