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생활방식의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요식업계에서는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집 내부에서의 식사, 음식 배달 및 포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벽하게 종식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시장의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 판도에도 변화가 생겨 배달 음식점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1인보쌈 전문점 '싸움의고수'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인보쌈 메뉴 시대를 연 주인공이며 혼밥프랜차이즈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요식업계가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프랜차이즈 시장도 침체됐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30여건의 체인계약이 집중적으로 체결되면서 빠르게 140호점을 돌파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잇따른 계약으로 또다시 145호점을 돌파하였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의 요인은 메뉴 컨셉, 운영시스템, 물류시스템에 있어서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뉴라인을 보면, 1인보쌈 식사메뉴의 기본가격이 5800원에 불과하며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 가심비 높은 1인 한식 메뉴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혼밥 전문식당답게 1인 고객이 주를 이루고 배달, 테이크아웃 판매가 병행되는 영업 형태에서 올해 들어서는 배달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매장 방문 고객이 소폭 감소했지만 그 이상을 배달 매출이 채워주면서 체인점들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 운영시스템의 경우, 키오스크를 비치하여 고객이 직접 주문 및 계산을 하는 시스템으로 홀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며 조리공정을 최소화한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메뉴 제공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는 점, 원플레이팅 용기 사용으로 서빙 및 세척이 용이하다는 점에 만족감을 보이는 점주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본사가 해외 패커와의 직거래로 주 식재료인 육류를 대량 구매하고 단가를 현저히 낮춰서 각 체인점에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타 식재료들도 경쟁력 있는 원가율로 체인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메뉴 가격이 저렴함에도 마진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145호점을 돌파했는데 남자소자본창업, 여자소자본창업, 1인 소자본 배달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계약이 임박했거나 점포를 선정중인 예비 점주님들이 다수여서 다음달에 150호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창업 사례도 많지만 매출이 부진해서 '싸움의고수'로 업종변경창업을 하시는 점주님들도 상당수이다"며 "업종전환, 업종변경 시에는 주방기기를 비롯해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 최소 시공만으로 소액창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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