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1인가구 고용동향
주력산업침체·인구유출 여파
1인가구 고용률도 동반하락
전년대비 전국 최고 감소폭

주력산업 경기침체 등으로 울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울산의 1인 가구 비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울산의 1인 가구 고용률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1인 가구 비중은 26.0%로 전년(26.1%)대비 0.1%p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1인 가구 비중은 29.9%로 전년대비 0.7%p 증가했으며, 울산을 제외한 17개 시·도가 모두 지난해보다 1인 가구 비중이 늘었다.

이는 조선업 등 울산 주력산업의 경기침체 여파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이 분가한 뒤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 현상과 고령화 속 사별 등으로 1인 가구 증가폭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1인 가구의 고용률은 61.9%로 전년(66.0%)대비 4.1%p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1인 가구 고용률은 60.8%다.

울산에 이어 세종(-2.3%p), 경남(-2.3%p), 부산(-1.6%p) 등의 1인가구 고용률 하락폭이 컸다.

또한 지난해 울산의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28만9000가구로, 이중 맞벌이 가구는 10만9000가구였다.

울산의 맞벌이 가구 비중은 37.8%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0.3%p(2000가구) 줄었다.

전국 1인 취업자 가구(367만1000가구)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291만2000가구(79.3%), 비임금근로자가 75만9000가구(20.7%)였다.

임금수준별로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21.3%), 300만~400만원 미만(18.8%), 400만원 이상(12.2%), 100만원 미만(11.7%) 등 순이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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