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百 코로나 확산 후 3월 매출 반토막서 다시 올라

▲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영프라자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해외명품·에어컨 매출 견인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특수

메가마트 지난달 매출 급증

전통시장은 남구 소비 상승세

동구 조선불황으로 침체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최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됐으나, 전통시장의 경기회복은 지역별로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이후 지난 3월 전년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지역 백화점의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거나 상승 전환됐다.

특히 6월 들어서는 해외명품과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전반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최근 월별 매출은 지난 3월(-42%)과 4월(-6.7%)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5월 1% 상승전환 이후 6월은 현재까지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매출액이 오른 주요 상품군은 가전(28%), 명품(25%), 영패션(3%) 등이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 올해 무더위가 예상되며 에어컨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스포츠와 아웃도어, 영캐주얼 등의 매출액도 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지난 3월 최고 전년대비 52%까지 떨어졌던 매출액이 6월에는 하락폭을 2.1%까지 줄였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이달 가전제품 53%, 해외패션 35.7%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코로나 이후에도 가정내 식자재 소비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며, 메가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등은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지난 5월에는 매출이 큰폭으로 올랐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지난 3월 코로나 여파와 자체 할인행사 연기로 매출애기 전년대비 20% 감소했지만, 지난 5월에는 3월에 연기됐던 할인행사 등이 진행되면서 30% 매출액이 늘었다.

울산지역 전통시장도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선업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동구의 경우에는 여전히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남구 수암상가시장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초창기 상인들의 매출이 평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과 맞물리며 소비심리가 살아나 평년대비 80% 수준을 회복했다. 수암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때는 시장에 사람 자체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초장집에도 다시 손님들이 늘어나고 예전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동구지역 월봉·남목·동울산시장 등은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된 경기침체가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우 월봉시장상인회장은 “동구지역 경기는 아직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이전이나 지금이나 시장내 매출액이 예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지난달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 반짝 소비가 살아났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이 지난 4월28일부터 지급중인 긴급 군민지원금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 이용 현황은 농협 기타 직영점 이용이 18.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음식점 기타가 15.32%, 슈퍼마켓 14.69%, 대형마트 12.63%, 정육점 5.49%의 순을 보였다.

카드 이용 실적은 마트 등 유통업이 53.09%로 가장 많았고, 일반 음식점 27.29%, 주유소 등 5.5%로 장보기와 외식에 대부분을 사용했다. 이우사기자·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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