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선수노조 잇단 거부에
맨프레드 커미셔너 직권 강행
60경기 체제·7월말 개막 전망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노사합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사진)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노사합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사진)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22일(현지시간) “우리 제안을 선수노조 이사회가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30개 구단주는 만장일치로 3월26일 협정조건에 따라 2020시즌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이어 선수노조에 새 시즌 경기 일수를 짜는 데 필요하다며 “7월1일까지 훈련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지, 시즌 운영을 위한 안정 대책 운영 매뉴얼에 동의할 수 있는지 동부기준 내일 오후 5시까지 답변해달라”고 전했다.

사무국은 선수노조가 60경기 개막 안 제의를 최종 거부하면서 당초 제의했던 세부 조항도 새 시즌에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향후 2년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시행, 포스트시즌 보너스 2500만달러 지급, 3300만달러 급여 선지급 등 선수노조에 제의했던 각종 혜택은 효력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 시즌 개막과 선수 연봉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지난 3월 시즌 재개 시 경기 수에 따른 비율 연봉 삭감에 합의한 가운데, 최근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팀당 정규시즌 60경기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선수들이 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70경기 개막 안을 다시 제안했다.

이에 사무국은 선수노조의 제의를 거부했고, 선수노조는 이날 이사회 투표를 통해 사무국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사무국은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새 시즌을 강행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동의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면 적지 않은 선수들이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LB 사무국은 60경기 체제의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와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7월 마지막 주에 개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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