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95명 기부 의사 밝혀
질본·녹십자와 추가 협의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혈장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집단 혈장 공여에 나서기로 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23일 “정부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신도들을 치료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제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대구교회 차원에서 완치 신도들의 혈장을 공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들에게는 이 같은 취지를 설명했고, 동의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에 따르면 신천지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체인 녹십자 관계자들은 지난주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혈장 공여에 의견을 모았다. 이들 신도의 혈장 공여 방법과 절차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신종코로나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는 4000여명에 달한다.

혈장 공여자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혈장 공여에 나설 경우 신종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신종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195명이다.

이 중 채혈을 완료한 사람이 49명, 현재 진행 중인 사람이 103명이다. 검사 결과 혈장 공여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된 사람은 총 43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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