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높아 장사 접은 치킨 집 간판 밑에
겁 없이 집을 짓는다 그것도 무허가로
얼마나 절박했으면 폐업한 치킨집 간판 밑에 집을 다 지었을까. 제발 신고만은 하지 않기를, 새끼를 길러 함께 날 수 있을 때까지 만이라도 아무 일 없기를.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이 어디 한둘인가.
건물주의 능력이 조물주를 능가하니 얼마나 다행인 지. 오랜만에 찾아 든 그들에게 잠시라도 행복을 안겨줄 수 있기를! 김정수 시조시인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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