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전 2대0 승리 도움
팬투표 양팀 선수 최고 수훈
4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미뤄

▲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20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8호 도움을 올리는 등 활약을 펼쳤다. 사진은 손흥민이 슛을 하고 있는 장면. AP=연합뉴스

시즌 10호 골은 아깝게 다음 기회로 미뤄졌으나, 129일 만의 공격포인트가 손흥민(토트넘)의 건재함을 알렸다.

손흥민이 넉 달 만에 시즌 8호 도움을 올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잡고 8경기 만에 승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막판 해리 케인의 추가 골을 도와 소속팀의 2대0 승리에 한몫했다.

EPL 사무국은 이날 경기의 ‘킹 오브 더 매치(KOM·King Of The Match)’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KOM은 팬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매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온라인 팬 투표로 뽑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가장 높은 59.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20.1%), 골키퍼 위고 요리스(5.8%·이상 토트넘)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레이저’처럼 정확한 침투 패스로 해리 케인의 쐐기골을 도왔다. 넉 달 만에 올린 정규리그 8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팀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인을 향해 전진 패스를 건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안겼고, 케인은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했다.

지난 2월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넉 달여, 129일 만에 나온 손흥민의 공격포인트였다.

당시 경기에서 오른쪽 팔 골절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한 뒤 처음으로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정규리그 공격포인트를 9골 8도움으로 늘렸다. 올 시즌 참가 중인 모든 대회를 통틀어 손흥민은 16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웨스트햄과의 첫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 팀 상대 통산 공격포인트를 4골 5도움으로 늘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주포’인 케인의 6개월 만의 득점포 가동으로 이어졌기에 손흥민의 이번 도움은 토트넘에 더 값지다.

앞서 손흥민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찬스도 맞았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손흥민은 0대0이던 전반 45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간결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았다.

손흥민은 주먹을 내지르며 시즌 10호 골 달성을 자축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돼 땅을 쳤다.

로셀소가 패스를 할 때 손흥민의 왼쪽 발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의 왼 발등 폭인 약 10㎝를 넘겨 10호 골이 날아가 버린 셈이 됐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7위(12승 9무 10패·승점 45)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첼시는 토트넘에 승점 6점 앞서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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