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안팎 종횡무진하며 현장의정
경제자유구역 등 굵직한 현안 해결
울산발전 위한 주춧돌 놓은 듯 뿌듯

▲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오는 6월30일을 끝으로 민선7기 울산시의회 전반기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됩니다. 분초를 쪼개어 혼신을 다했지만, 어떻게 기억되고 기록될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심을 다했습니다. 지난 2년간 시의회를 이끌어나가는 의장으로서 의사당 안팎을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습니다. 의장 취임과 동시에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현대중공업 입찰참가 유예제한을 풀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건의안을 들고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를 만나서도 양보와 배려로 산업현장의 평화를 주문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시의회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현대중공업 입찰참가 유예제한을 해결할 수 있었고, 선박 수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한 척이라도 더 수주해야 기업도 살고, 노동자도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경제도 되살릴 수 있기에 좌고우면할 수 없었습니다. 물적분할과 한국조선해양 설립을 둘러싸고 현대중공업과 울산 지역사회가 갈등의 골이 깊이 패인 것은 두고두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최근 대규모 카타르 LNG선을 수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을 노사가 합심하여 최대의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저와 시의회도 힘껏 도울 것입니다. 평의원으로 돌아가더라도 산업현장의 평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최근 울산이 경제자유구역 지정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몰려오고,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목을 잡던 규제는 철폐되고, 법적 제도적 지원도 뒤따를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강길부 전 국회의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였으며, 울산과 제반 조건이 비슷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찾아 정보를 얻고 자료를 수집하여 집행부와 공유하면서 정부에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마침내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의 성과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울산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하나 놓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낍니다. 공공병원과 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에서도 시의회는 집행부와 보조를 맞춰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했습니다. 수소산업을 비롯하여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굴과 육성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민의 삶을 보듬기 위해 현장을 찾아 민원을 청취했고, 재정지원과 세제혜택은 물론 새로운 정책의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4년간 의정비를 동결한데 이어 의정비와 관련한 일체의 권한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렸으며, 국외공무출장에 관한 부분도 의회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차단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심의 및 사후평가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회기일수를 대폭 늘리고, 버스킹의회를 도입하여 의회와 시민의 간극을 더욱 좁혔고, 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조직과 인력을 확충하였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였으며, 의원들의 자질과 능력 향상을 통해 정책의회를 구현하였습니다. 다수당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소수당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협치의 정치를 펼쳤지만, 일부 중앙정치의 폐해로 원만하지 않았던 점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후반기 의회에서는 상대를 존중함과 동시에 반대를 위한 반대의 정치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도 없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울산광역시의회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전반기 2년간 뿌린 씨앗이 후반기 2년을 통해 더욱 탐스러운 열매로 결실을 맺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7월1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의회가 코로나19사태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힘차게 재도약하는 울산을 만들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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