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울산본부 4월 여수신동향

예금 전월보다 2690억원 줄고

기업 운전·시설자금 급증에

총여신은 5992억원 증가 대조

▲ 자료사진
코로나 여파로 울산지역 금융기관 예금이 크게 줄어든 반면 운전자금 수요증가로 기업대출를 비롯한 대출(여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국은행 울산본부가 ‘4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분석 결과 총수신(예금) 잔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69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예금이 감소했다. 지역금융기관의 총 수신잔액이 줄어든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이다.

4월말 지역 예금은행 수신 잔액은 전월대비 971억원 감소했다. 지역예금은행 수신잔액이 줄어든것은 작년 12월(-3532억원) 이후 5개월만이다. 예금은행의 예금(-621억원)과 단기시장성 수신(-350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잔액도 전월대비 1719억원 감소했다. 새마을금고(+268억원)는 증가한 반면 신탁회사(-1712억원), 자산운용회사(-346억원)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67억원) 이후 9개월만이다.

금융기관 수신은 위축된 반면 총여신(대출)은 급증했다.

4월 말 울산지역 총여신 잔액은 43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992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5415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577억원) 모두 한달새 증가했다. 금융기관 총 여신 증가액은 3월(3606억원)에 이어 두달째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4월 한달 대출증가액은 지난해 예금은행 전체 대출금 증가액(8743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예금은행 대출을 차입주체 분석해 보면 기업대출(4331억원)과 가계대출(922억원) 모두 한달전보다 급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884억원, 중소기업 3446억원 각각 증가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4936억원) 증가액이 시설자금(479억원) 증가액을 압도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영압박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466억원 불어났다. 예금은행 총대출금중 중소기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7%로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가계대출(-543억원)이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1179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79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144억원)과 기타대출(235억원)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코로나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로 인해 기업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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