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소재부터 사회적 현상까지 담다

▲ 최장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늘집>(시와에세이)

최장락(사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늘집>(시와에세이)이 출간됐다.

10여 년 만에 선보인 새 시집에는 56편의 시가 들어있다. 시에 이어 시인이 직접 쓴 산문이 ‘가족이라는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실렸다.

이번 시집은 첫 시집보다 언어들이 짧아졌다. 일상에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족에 대한 언급이 많다. 개인적인 소재를 다룬듯 하나 종국에는 사회적 현상까지 담아내며 시적 진실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 시인은 지역언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사회적 관심도로 시적 스펙트럼을 채우는 일이 당연한 이치다.

▲ 최장락(사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늘집>(시와에세이)이 출간됐다.

김태수 시인은 ‘예전의 시들보다는 짧아졌지만 언어의 깊이를 더한 시적 표출’이라고 밝혔다. 정훈 평론가는 ‘분명한 사실은 그의 언어에 묻은 곡진한 마음과 정신이 시의 표면을 말갛지만 서슬 퍼런 물기로 씌운다는 점이다. 냉소를 띄지만 소망을 품는다. 이것이 그의 시가 품은 이중성이자 미덕’이라고 했다.

‘…인연이란 가끔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깊이 박혀 흔들림 없어야 된다/ 못도 사람도’-‘못’ 중에서

최 시인은 1999년 등단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울산작가회의 회장과 한국작가회의 이사를 지냈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